배당주·리츠·美 우량주 펀드, 올해도 안정적 수익 낼 듯

입력 2020-01-14 15:18   수정 2020-01-14 15:20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으로 연초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올 한 해도 각종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인컴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 해외 채권을 고루 담은 펀드 등도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리츠 등 ‘인컴형 자산’ 주목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가 추천한 올해 유망 펀드를 분석한 결과 두 곳 이상 증권사가 동시에 추천한 펀드는 7개로 집계됐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다양한 위험 요 인을 고려해 인컴을 통한 안정적인 총수익을 추구하는 인컴펀드가 눈에 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함께 추천한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연초 본지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10명에게 ‘올해 투자할 만한 공모펀드’를 설문한 결과에서도 자사와 타사 펀드를 합한 20표 중 가장 많은 4표를 얻었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는 과거 10년간 매년 배당금 지급액을 꾸준히 상향 조정해온 글로벌 고배당주 50여 개를 고르게 담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은 22.28%다. 권준 피델리티자산운용 사장은 “하락장에서 손실폭을 제한하는 전략으로 운용돼 위험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블랙록다이나믹하이인컴’(미래에셋대우), ‘베어링고배당’(한투증권),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NH투자증권) 등 국내외 배당 자산에 투자하는 다른 펀드들도 각 증권사 추천 펀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한화글로벌리얼에셋혼합자산’ 펀드가 주로 추천됐다. 이 펀드는 인프라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운용하는 기업 주식에 약 50%를 투자한다.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누빈자산운용의 자문으로 국가별 상황에 맞춰 빠르게 자산을 재조정(리밸린싱)하는 게 강점이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KB글로벌리얼에셋인컴’ 펀드를 내세웠다. 이 펀드는 300조원 이상 실물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의 모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한다. 브룩필드 모펀드는 인프라·부동산·천연자원을 소유 또는 운영하는 기업이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등을 담고 있다. ‘한화아시아리츠부동산’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한투증권), ‘한화글로벌리츠’(NH증권), ‘삼성J-REITs부동산투자’(삼성증권) 등 리츠펀드도 다수 추천됐다.

지난해 뛰어난 성과를 낸 미국 주식 펀드가 올해도 유망할 것으로 본 증권사도 있었다. NH증권과 KB증권은 ‘AB미국그로스’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미국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의 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한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예상이익성장률이 높아 꾸준한 성장성을 보이는 미국 우량 대기업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명성이 높다. 지난 1년간 29.48%, 3년간 64.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 담은 EMP 펀드로 자산 배분

다양한 지역이나 섹터에 시기별로 비중을 조절해 분산 투자하는 자산 배분 펀드도 추천이 많았다. 한투증권과 삼성증권이 추천한 ‘IBK플레인바닐라EMP’ 펀드는 IBK자산운용이 온라인 투자자문사인 플레인바닐라와 자문 계약을 맺고 내놓은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다.

EMP 펀드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에 투자한다. IBK플레인바닐라EMP 펀드는 부동산, 인프라, 채권, 주식 등 저평가된 자산 중 배당 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 관련 ETF를 담고 있다. 이 밖에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한투증권), ‘NH-AmundiQV글로벌포트폴리오’(NH투자증권) 등도 유망 자산 배분 펀드로 거론됐다.

채권형 펀드로는 ‘우리GPIMCO글로벌투자등급’이 눈길을 끌었다. 이 펀드는 글로벌 우량 투자등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한다. 국채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하이일드(고수익·고위험)나 신흥국 채권 대비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신한BNPPH20글로벌본드’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설정액이 급증하며 한때 소프트클로징(판매 중단)을 할 정도로 유명세를 치렀다. 채권자산에 분산 투자하면서 통화별 롱쇼트 전략(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사용)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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